경제 정상 회담 겨냥 사전 포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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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카터」 미 대통령은 최근 국제수지 적자의 가장 중요한 요인인 수입 석유에 과징금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힘으로써 7월 서방 경제 청장 회담에서의 일본·서독 등의 비난을 피해보자는 사전 포석을 발표. 「카터」 대통령은 의회의 유력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일 의회가 국내산 석유 「코스트」를 올려 석유 소비를 줄이지 않는다면 수입 석유에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강경한 방침을 표명.
이것은 「본」 경제 정상 회담에서 미국이 명확한 「에너지」 대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회담 자체가 무의미해진다는 상황을 배경으로 「카터」 대통령이 「에너지」 법안의 의회 통과를 느린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밖에도 「카터」 대통령은 「인플레」 때문에 난항중인 「감세안」에 대해서도 감세 폭을 1백50억「달러」까지 삭감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당초의 감세 안은 2백50억「달러」였으나 1백50억「달러」로 줄였다가 이번에 1백50억 「달러」로 떨어진 것인데 재정 적자를 염려하는 의회와 타협한 셈이 되었다. 전문가들은 수입 원유에 대한 과징금 도입이 「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 【워싱턴=이제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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