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원 하루 14시간 근무에 6만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편집자주】독자여러분들의 투고를 바랍니다. 내용은 건의·질의·호소 등으로 특별한 제한은 없으나 건설적인 의견을 환영하며 익명은 사절합니다. 보내실 곳은 중앙일보편집국사회부 「독자투고 담당자」앞.
서울 서대문구 청소속청소원으로 6식구의 가장입니다.
매일 새벽 3시30분이면 일어나 새벽4시부터 저녁6시까지 14시간 근무를 하면서 1년을 보냈읍니다.
제가 맡은 일이 깨끗한 거리를 만들어 시민들의 명랑한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보람으로 일에 나서고있지만 요즘 들어 생계마저 어려운 봉급에 일할 의욕을 잃고 있어 이의 대책을 진정하는 것입니다.
제가 받는 급여는 하루 1천6백원에 수당 6백원을 합쳐 모두 2천2백원, 한달에 고작 6만6천원인데 인력난으로 하루 4천∼5천원의 품삯에도 손이 모자라는 요즘 6식구의 생활도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급여액을 오려 일급제가 아닌 월급제로 바꿔주시고 생활이 어려워 변두리에 사는 동료들이 하루에 교통비로 사용하는 3∼4개의 「토큰」만이라도 안내고 승차할 수 없겠읍니까.
하루 온종일 거리를 헤매며 받는 일당이 배추 2포기 값이라고 생각할 때 암담한 생각만 듭니다. (최동환·서울 동대문구 용두1동 74의3)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