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차이는 낮과 밤의 차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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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76년에 이어 두번째 방한한 「모콜로·와·엠폼보」「자이레」 공보성 장관 겸 정부 대변인은 20일 『자유를 누리는 한국과 그렇지 못한 북한과의 차이를 낮과 밤의 차이』라고 말하고 『한국은 본국 「자이레」에서 느끼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고 한국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북한을 3차례 방문한 바 있는 「엠폼보」 장관은 『북한은 김일성의 개인 우상화에 맞춰 모든 해외 정보를 왜곡하고 있었으며 날이 갈수록 군사력을 증강, 매우 공격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었다』면서 『한국은 북한의 호전성을 꼭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문공부장관의 초청으로 내한한 그는 『최근 「자이레」 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한다』면서 『「샤바」성을 공격한 「카탕가」 반란군은 「앙골라」에서 「쿠바」군에 의해 훈련된 군대로 「쿠바」군의 전쟁 개입 여부는 국제법상의 차원에서 다루어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엠폼보」 장관은 특히 『「아프리카」를 장악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레닌」의 말에 따라 소련은 「아프리카」를 장악함으로써 자원이 없는 「유럽」 국가들을 압박하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이레」는 남북한과 모두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하고 『남북한 문제는 대화를 통한 한국인 스스로에 의해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자이레」 국립 「로바니움」 대학에서 정치 경제학을 공부한 「엠폼보」 장관은 「모부투·세세·세코」 대통령 수석 보좌관과 주「코트디봐르」 대사를 거친 약관 34세의 젊은 정치인으로 「프랑스」 최고 영예인 「레종·드뇌르」 훈장도 받은바 있다. 【진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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