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정전으로 승객 불편 |공항정전은 고압선에 앉은 까치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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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김포공항에 요즘 정전사고가 잦아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 정전사고의 원인 중 하나가 까치 때문으로 밝혀져 화제.
공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오 7시30분의 정전사고는 김포공항 구내에 있는 JAL김포사무소 옆 변압기에 까치 한 마리가 날아와 고압선에 앉으려다가「스파크」가 일어나면서 자동 절전기가 작동된 때문으로 모두 4차례나 같은 이유로 정전됐다는 것.
공항 당국자는 모두 한 곳에서 숨진 까치 4마리는 2쌍의 부부까치가 틀림없을 것 같다며 사고를 일으킨 까치는 밉지만「지극한 부부애」(?)는 표창 받을 일이라고 촌평. 공항의 정전사고는 주로 노후된 배전시설에 과중한 전기사용 때문인데 지난 14일 하오 7시30분쯤에는 잇달아 정전이 3번이나 일어나「파리」행 KAL 901편을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불편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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