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사신 형식에 합의-김동조씨 증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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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김용식 주미 대사와 「재워스키」 하원 윤리위 특별 고문은 김동조씨 증언 협조 문제 협상에서 김씨가 「오닐」 하원 의장이나 「플린트」 윤리 위원장에게 전화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사신」으로 보충 설명한다는 협조 형식에 의견을 접근시켰다.
19일 미국무성에서 45분간 계속된 김-「재워스키」 회담에서 「재워스키」측은 김씨의 전화 혹은 사신을 통한 진술 내용이 윤리위의 조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도로 충실해야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진술 내용」에 관해서는 이견을 남겼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재워스키」측이 김씨가 「오닐」 하원 의장 혹은 「플린트」 윤리 위원장에게 전화나 사신을 발송, 한국 「스캔들」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토록 하자는 한국 측의 주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서신의 성격이 구속력을 갖지 않는 사신이라는 한국 측의 의견에 「재워스키」측이 상당한 이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재워스키」측이 만일 김씨의 전화·사신 내용이 자신의 관련설을 전적으로 부인하는 지난 3월의 「뉴스위크」지 「인터뷰」 내용과 같은 정도의 것이라면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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