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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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금년 대통령배 대회 우승「팀」인 부산고가 청룡기 대회서도 16년만에 패권을 탈환, 올 고교야구의 2관 왕이 됐다.
부산고는 16일 서울 운동장에서 벌어진 청룡기 쟁탈 제33회 전국 고교야구선수권 대회 결승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패자부활전서 소생한 경북고에 장·단 13개의 안타세례를 퍼부어 7-0으로 대승, 지난 62년 제17회 대회 우승에 이어 16년 만이라는 긴 세월 끝에 패권 탈환의 꿈을 이루었다.
이 날 부산고는 승자 준결승에서 2-0으로 물리친 바 있는 경북고를 맞아 3명의 투수를 「넉아웃」시켜 손쉬운 승리를 잡았다.
부산고는 3회 말 9번 김태룡이 3유간에 깊이 박히는 내야 안타로 출루한 후 2도에 이어 1번 조성옥의 보내기「번트」와 2번 김성호의「스퀴즈」로 균형을 깬 선취점을 올렸다.
5회 말 1사후 부산고는 6번 장상철의 좌익선상 2루타, 9번 김태룡의 우중간 3루타와 1번 조성옥의 중전 안타 그리고 2번 김성호의 좌익선상 2루타 등 장단 4연속 안타에다 3번 김호근의 희생「플라이」등을 묶어 경북고 선발 진동한을 KO시키고 대거 3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부산고는 6회 말에도 진동한 대신 구원투수로 등판한 송상진에게 집중 3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얻었고 7, 8회 말에도「마운드」 부재에 빠진 경북고에「프리·배팅」하듯 마구 안타를 터뜨려 각각 1점씩을 추가, 7-0으로 대승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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