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범아 안보조약」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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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테헤란16일AFP동양】소련의 남하정책과 중공 포위전략을 분쇄하기 위해 대소 견제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공은 소련을 배제한『범「아시아」안보조약』을 구상, 「아시아」각국에 이 조약체결의 필요성을 설득 또는 타진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란」의 정통한 외교소식통들은 이날 중공외상 황화의「이란」방문목적이『범「아시아」안보조약』체결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 등이라고 밝히고 황화와「아바스·알리·할라트바리」「이란」외상간의 회담에서도 이 조약체결 문제와 친소적이 아닌「아시아」국가들의 재집결 및 중공의「페르샤」만「아라비아」반도진출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중공이 다른「아시아」국가들에서도『범「아시아」안보조약』체결 문제에 관한 의견들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는데 중공이 금년 들어「필리핀」「파키스탄」「네팔」「방글라데시」에 고의사절단들을 계속 파견한 것도 이 조약체결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중공이『범「아시아」안보조약』을 내세움으로써 이미「아시아」집단안보체제구축을 추진중인 소련과 새로운 각도에서「아시아」지역에서 충돌하게 되었다고 지적하고 중공을 참여시킨다는 조건하에 소련의「아시아」집단안보체제 원칙을 수락한바 있는「이란」은 중공측 제의에 대해 유보적인 반응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또「이란」은 중공이 소련의 팽창에 견제력을 제공할 것으로 간주, 친소국가들인「이라크「아든」및「아프가니스탄」등에 둘러싸인「아라비아」반도와「페르샤」만에 대한 중공의 진출강화를 지지하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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