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료인상 덕보는 「미터」개조업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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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당 8천∼9천 원…교체에 시일 걸려 요금시비 잦을 듯
교통부가「택시」요금을 인상하면서 기본요금의 인상과 함께 초과 거리에 대한 요금을 종전의 5백m 단위를 4백m로 전례 없이 주행거리로 조정,「택시·미터」기의 교체에 오랜 시일이 걸려 승객과 운전사의 요금시비가 장기화하게 됐을 뿐 아니라「택시」업자들에게도 부담을 안겨준 결과가 됐다.「택시」업자들은 현재 사용 중인 감속「기기」는 모두 5백m 단위로 조정돼 있기 때문에 새로 4백m 단위로「미터」기가 작동하게 하려면 주행(주행)「기기」2대를 새 것으로 바꾸거나「라제트·기기」를 조정하고「기기」의 위치를 옮기며 새 요금표를 넣고 검사를 받기까지 대당 8천∼9천 원의 돈을 들여야 하고 작업시간도 많이 걸려 「미터」기 교체에 돈과 시간을 뺏기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함께「택시·미터」기 수리업소에는 계속 많은「택시」들이 몰려들지만 주행「기기」를 새로 제작하는 등으로 일거리가 많아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같이「택시·미터」기를 교체하는 것은 전국의「택시」3만8천 여 대에 모두 적용되기 때문에 모두 3억 여 원의 교체비가 들어「택시」업자들에게 부담이 되고있다.
또「미터」기 검정기관도 시·도에 1개 소 밖에 없어 검정에 오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서울의 경우 하루 최고 6백대를 검정할 수밖에 없어 서울 시내「택시」2만1천 여 대를 모두 검정하려면 1개월 이상이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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