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연타부족 |카바넬라에 석연찮은 판정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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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저녁 서울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염동균의 재기 3차전과 김성준의 세계도전 전초전은 무척 실망적이었다. 홍수환이「밴터」급 세계「챔피언」이었을 때 1차 방어전 도전자로 싸운 바 있는「카바넬라」(필리핀)와 대결한 염동균은 전보다 뚜렷한 기술의 발전이 없었고 오히려「카바넬라」의 끊임없는「레프트」를 안면에 맞곤 했다. 결과는 염동균의 판정승이었지만 판정 후 관중들의 야유가 있을 정도로 무척 개운치 않은「홈·링」의 이점이 있었던 결과였다.
또 WBC「주니어·플라이」급「챔피언」인 태국의「보라싱」에게 도전을 계획 중인 김성준은「필리핀」「플라이」급 4위인「에디·갈터」에게 10회 KO승이었지만 내용은 졸전. 김성준은 경량급 선수로서 갖추어야 할「스피드」와 연타가 모자라 세계 무대 진출에는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함을 절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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