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 분유로 자란 아기 모유로 자란 아기와 비슷|서울대의대 고광욱 박사 임상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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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엄마 젖 대신 분유를 먹고 자라는 아기들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현재 시판되고있는 조제분유들이 과연 우리나라 아기들에게 적합한지 어떤지를 의학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의대 소아과교수 고광욱 박사는 우리나 처음으로 시판 무설탕조제분유에 대한 임상실험을 실시, 『매일분유G의 만삭 신생아에 대한 수유성적』이라는 논문을 대한소아과학회 논문집 21권4호에 발표했다. 다음은 그 요지.
서울대학병원에서 정상분만 혹은 제왕절개 수술로 출생한 정상 만삭신생아 20명을 대상으로 1주일동안 시판중인 유아용 무설탕 복합조제분유를 먹여 아기의 일반상태·체중의 변화·열량·단백질·수분 섭취량·배변횟수 및 변의 성상·혈액·전해질 등이 엄마 젖을 먹은 아기들과 어떻게 다른가를 임상실험 했다.
그 결과 아기의 일반건강상태는 극히 양호했다.
생리적 체중 감소율은 엄마 젖을 먹고 자란 아기보다 적었고 더 빨리 체중이 늘어났다.
생후 1주일 이내의 정상신생아의 배변횟수는 평균 3∼5회인데 무설탕 조제분유로 수유한 신생아는 3.8∼5.5회로 정상범위였다. 변의 정도는 95%가 보통 변이었고 설사는 없었다.
열량 및 단백질 섭취 량은 필요량을 충족시켰으나 수분 섭취량은 약간 낮았다.
총 단백질·혈당·「헤모글로빈」·백혈구 및 혈소 판수는 모두 정상범위였고「나트륨」·「칼리」·「칼슘」·인등도 엄마 젖을 먹고 자란 아기와 다를 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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