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당국에 항의전화 빗발…앞당겨진 부총리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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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교통요금과 정부미 방출가격의 대폭인상을 발표한 13일에 정부 관련 부처, 특히 기획원 물가 정책국에는 시민들로부터 하소연내지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한 당국자에게 걸려온 시민의 전화는『물가를 어디로 끌고 가는 것이냐』면서 『물가가 너무 올라 살지 못하겠으니 당신 죽고 나 죽자』고 극언까지 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화를 받은 뒤 한동안 침울한 표정.
당초 14일로 예정했다가 하루 앞당겨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자청, 물가 안정대책을 밝힌 남덕우 부총리는 『올해 물가는 중요 고비를 넘겼다』고 말한 뒤 『앞으로 시내버스 값을 5원·10원 올리는 것은 문제 안 될 정도로 빨리 성장해야 하겠다』며 우리의 경제 앞날은 밝으니 국민의 협조를 구한다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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