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머신 정훈 13연타석 나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프로야구 롯데 내야수 정훈(27)이 사흘에 걸쳐 13타석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정훈은 1일 서울 잠실 두산전에 1번 타자로 나서 5회 초 투런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처음 때린 홈런으로 그는 프로야구 최다 연속 출루 타이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 6회와 9회 연속안타를 때린 정훈은 31일 볼넷 1개를 포함해 7타석 6타수 6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1일에는 1·2회 연속 볼넷을 얻었고 3회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정훈은 5회 홈런으로 2003년 SK 이호준과 2007년 한화 크루즈가 기록한 바 있는 13연타석 출루와 타이를 이뤘다. 정훈은 7회 신기록에 도전했으나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정훈이 이끈 롯데 타선은 18안타를 집중하며 두산을 14-5로 꺾었다. 전날 롯데는 프로야구 한 팀 역대 최다인 29안타를 때려내며 23-1로 대승했다. 아울러 역대 7번째로 선발타자 전원안타-전원타점 기록도 세웠다. 이틀간 롯데는 47안타·37득점을 올렸다.

 넥센은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0-1이던 2회 박병호가 시즌 21호, 강정호가 시즌 14호 홈런을 연속으로 터뜨려 8-4로 역전승했다. 지난달 30일 47경기 만에 20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역대 세 번째(1999년 이승엽 37경기, 2003년 이승엽 43경기)로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LG는 하루 만에 최하위로 다시 떨어졌다.

 대전에서 한화는 1회 송광민과 김태균의 연속 적시타, SK 수비수들의 실책 등에 힘입어 5점을 먼저 얻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7이닝 5피안타·1실점으로 9-3 승리를 이끌었다. 6연패에 빠져 최하위로 떨어졌던 한화는 하루 만에 8위로 올라 섰다. 광주에서 KIA는 6-5로 승리, NC의 5연승을 멈춰 세웠다.

김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