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린·소공·북창동 연탄사용 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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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 종로구 서린동과 중구 소공·북창동 등 3개 도심지역이 명동에 이어 두 번째로 연탄을 쓰지 않고 유류나「가스」만을 사용하는 연료현대화지역으로 완전 탈바꿈했다.
이들 지역은 정부의 연료전환시책과 서울시의 도심지 대기오염완화시책 등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연료대체작업을 추진, 연탄을 사용해 온 유흥업소는 관내 7백99개 업소들이 9일까지 모두 석유나 경유 또는「가스」로 연료를 바꾸었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에 끼어 있는 일반 주택 1백9가구(서린13가구·소공·북창 96가구)에 대해서도 연료전환을 추진, 30일까지는 관내에 있는 모든 연탄소매상들을 모두 외곽지로 옮기거나 폐쇄 조치키로 하고 내년에는 무교·다동 지역을 연탄금지 지역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서린·소공·북창 등 3개 지역에서 지금까지 연탄을 사용해 온 업소는▲유흥업소 6백30개소▲유기장 18개소▲사무실 32개소▲기타 1백19개소 등 7백99개소로 하루 보통 1만여 장의 연탄을 사용, 도심지 대기오염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생활환경을 불결하게 해 왔다.
그러나 이들 업소 가운데 5백9개소가 연료를 석유나 경유로, 2백90개소가「가스」로 바꿈에 따라 도심지 생활환경이 한결 깨끗해지게 됐으며 연탄연료의 부족도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이들 지역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관내 각 업소를 대상으로 지도·계몽을 강화하는 한편 연탄반입을 단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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