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탁구대회」한국도 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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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 특파원】79년 4월25일∼5월6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35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한국·미국·이스라엘을 포함한 국제탁구연맹(ITTF)의 모든 회원국이 초청될 것이라고 「로이·에번즈」ITTF회장이 9일 말했다.
일본에 오기 전 평양을 방문, 대회조직위원희 관계자와 회담을 한바 있는 에번즈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탁구협회는 한국을 포함한 이스라엘·미국 등 ITTF의 전 회원국이 초청될 것임을 약속했다』면서 금년 가을 평양대회조직위원회가 초청장을 각국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에번즈 회장은 그러나『평양의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한국의 참가를 기대하고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평양 측이 선수단 입국보증 문제 등에 대해서는 『ITTF는 지난번 대회에서도 정부의 보증을 요구한 예는 없다』고 말해 북괴가 모든 참가 팀에게 비자를 발급할 것을 보증했는지에 관해서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에번즈 회장은 또 미국은 이미 참가의 뜻을 표명했다면서 『미국이 특별한 초청을 받은 것이 아니고 다른 ITTF 회원국과 똑같은 문서를 보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에번즈 회장은 평양조직위원회 측과의 회담에서 선수단 초청을 위해 싱가포르 카라치 북경 등 3개 도시에 평양 측이 특별기를 파견하고 또 참가신청서의 발송과 접수 등에 대해서도 ITTF가 협력할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10일부터 열리는 ITTF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동경에 온 한국탁구협회 대표들은 평양대회에 참가할 방침이며, 구체적인 문제는 이사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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