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반패권 강력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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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경8일AFP동양】중공부수상 등소평은 8일 소련과 그 위성국 외교관들도 참석한「주베날·하비야리마나」「루안다」대통령을 위한 환영회에서 소련이「아프리카」대륙을 포함한 세계곳곳에서 분쟁과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하면서 중공은 범「아프리카」보안군을 포함, 「아프리카」의 반패권 투쟁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등소평은 이날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 연회에서 소련을 직접 지칭하지 않았으나 『뒤늦게 나타난 초강대국』이 세계도처에서 분쟁을 일으키고 있으며 특히「아프리카」곳곳에 용병을 파병,「아프리카」국가들을 미증유의 대혼란과 불안 속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등의 이같은 반소비난이 시작되자「알렉세이·브레즈네프」소련대사관 참사관과 북경주재「쿠바」동독「불가리아」「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몽고 등 7개 친소국 외교관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연회장을 퇴장, 등의 연설에 분노를 표했다.
등소평은 소련은 동북「아프리카」지역에 전쟁의 불꽃을 부채질했으며 최근에 다시「자이레」에 용병을 투입시켜 새로운 침략을 조장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중공은 외세의 침략과 팽창주의에 공동으로 항거하기 위한「아프리카」국들의 공동방위노력을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고 선언함으로써 중공이 범「아프리카」보안군을 직접 지원할 것임을 명백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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