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대베트남 경원 일부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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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5일AP합동】중공부수상 등소평은 5일「베트남」이「베트남」거주 화교들을 대대적으로 국외 추방한대 대한 보복으로 중공이 대「베트남」경제원조의 일부를 중단했음을 확인하면서 만약「하노이」당국이 화교추방을 계속한다면 중공은 보다 강력한 제2의 보복조치를 취할 태세가 돼있음을 시사하고「베트남」의 화교추방 배후에는『국제적 요소가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 소련의 배후조종을 비난했다고 일본의 NHK방송이 5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등소평은 이날 북경을 방문중인「사까모또·도모까즈」NHK회장과 가진 회견에서 또한 「베트남」거주 화교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3개항의 원칙으로서 ①화교들은 중국과「베트남」국적중 하나를 선택할 자유를 가져야 하고 ②「베트남」정부는 화교들에 대해「베트남」국적취득을 강요해서는 안되며 ③중공·「베트남」양국은 화교들이 이중국적을 취하는 것을 불허할 것을 제의했다.
그는『우리는「베트남」당국이 10번째 발짝을 내디딜 때까지 인내성 있게 참아오다가 그들이 11번째 발짝을 내디뎠을 때 최초의 보복조치를 취했으며「하노이」측이 12번째 발짝을 내딛는다면 두 번째의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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