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비판 강연회」한국기독교 지도자 협의회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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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기독교 지도자협의회는 지난달 29일 저녁 서울 새문안 교회에서 2천여 청중이 모인 가운데「통일교비판 강연회」를 갖고 통일교의 이단성을 역사적·신학적·사회 윤리적 측면에서 비판했다.
이 강연회는 정통 기독교 교단들이 초교파 연합으로 가진 최초의 통일교 공개 비판이었다는 점에서 교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역사적 측면을 비판한 박영보 교수(예장총신대)는『통일교의 문선명 교주는 1930년대에 발생, 1954년 김백문씨에 의해 집대성된 비 성경 적인 신비주의의 계승자』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은 통일교의 경전인『원리제론』이 그 내용과 용어·구조면에서 김백문의『기독교 근본원리』를 표절한 것으로 만도 충분히 입증된다는 것.
이종성 교수(장로회 신대)는 신학적 측면에서『통일교는 그들의 신관이나 창조목적론·타락론·「메시아」강림론·기독론·재림론 등을 기독교 성경과 비슷하게 위장했지만 결코 기독교와는 공존할 수 없는 한국적 토속종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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