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 노동생산성 낮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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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 나라 주요 공산품 중 한일간의 노동생산성 비교가 가능한 면사·주강 등 16개 품목의 국제경쟁력 평균 수준이 일본에 비해 평균 3분의 1에도 미달하는 0.27의 수준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생산성 본부가 최근 실시한 주요공산품의 국제경쟁력 조사에 따르면 우리 공산물 중 일본수준에 가장 가까운 것은 요소비료인데 그 수준이 일본의 3분의2 수준에 불과하며 가장 뒤떨어지는 가성소다의 경우에는 0.13의 저 수준이어서 전체적으로 경쟁력 수준이 10∼70%정도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1년이래 일본수준을 따라가고 있는 공산품은「타이어」「튜브」류와 요소비료 정도이고 오히려 대부분의 품목은 일본수준과의 격차가 날로 심화되어 가고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노동생산성 측면에서의 국제경쟁력 저 수준에도 불구하고 대일화금 수준은 76년도의 경우 제조업 평균이 0.21의 수준에 있어 이러한 저화금 기반에 의해 대일 국제 경쟁력 수준격차의 보전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띠라서 우리 나라 임금기준 국제경쟁력 수준이 일본에 비해 3분의1 수준이 되는 시기까지는 우세를 견지할 수 있으나 우리의 임금수준이 높아지는 79년께부터는 대일 국제 경쟁력이 상실되어 가는 품목이 급격히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우리 나라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①노동생산성의 급격한 향상과 함께 임금수준의 적정 인상이 실시돼야 하고 ②생산시설의 근대화를 위한 과감한 설비투자가 확대돼야 하며 ③임금 인상을 노동생산성과 연동시켜 실질임금을 인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 조사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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