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인구 소산」엔 다소간의 문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의 도심지 순환 지하 상가 건설은 「지상 인구의 지하 흡수」라는 측면에서는 큰 의의를 갖는다. 그러나 도심 인구의 외곽지 소산 시책 면에서는 다소간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시민 소득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구매력이 늘어나 많은 시민들이 도심 상가로 몰려들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당국자는 장기적으로 서울의 인구를 축소시키면서도 도심부를 계속 정비 정돈 해 나간다는 2원적인 차원에서 이같은 시책이 구상됐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것이 못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도시 계획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 종로선의 경우 지하철 1호선을 건설할 당시 이미 이같은 구상을 했다면 중복 굴착으로 인한 낭비를 없앨 수 있었을 것이고 앞으로 공사가 시행되는 과정에서 또 다시 겪게 될 시민의 불편도 덜 수 있었을 것이다. 【신종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