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무궁화 도시로"|초·중학생들이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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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나라꽃 무궁화를 심고 가꾸자』는 운동이 광주 시내 국민학교와 중학교에 메아리지고 있다.
겨레의 얼이 담긴 무궁화를 시내 각급 학교 정원과 공원에 심고 가정에까지 권장하여 광주를 무궁화 꽃 도시로 가꾸자는 또 하나의 애국 운동이 학생 독립운 동의 발상지인 이 도시에서 학생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것.
광주시 교육청은 4월부터 광주 주암 국민학교에서 생산한 무궁화 묘목 3천 그루를 시내 수창·산수·계림·학강 등 10개 국민학교와 서광여중 등 5개 중학 모두 15개 학교와 광주 공원 등 2개 공원에 무료로 나눠주어 심도록 했다. 또 각급 학교의 수업시간에 무궁화에 대한중점교육을 실시, 국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통해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도록 했다.
학생들은 이 묘목을 교문 옆에 보기 좋게 심거나 우리 나라 반도 모양의 화단을 꾸미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시 교육청은 내년에는 묘목 5만 그루를 더 생산, 시내 나머지 학교와 전도의 각급 학교에까지 보급키로 했다.
특히 시 교육청은 무궁화의 뜻·생태·약효·재배법·전설 등을 담은 『무궁화와 애국』이라는 책자를 발간, 시내 각급 학교에 보급하고 나라 꽃 가꾸기 운동을 펴도록 했다.
수창 국민학교 6학년 5반 윤희완 군(13) 등 어린이들은 『학교 정원에 무궁화 동산을 만들면서 나라꽃 사랑을 가슴속 깊이 느꼈다』고 말했다. 【광주=김국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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