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기능공-노임은 오르고 일손은 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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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건설 기능공의 노임이 정부에서 조사한 전국 평균 노임 단가에 비해 50%이상 높은데도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그나마 일손을 구하기 힘든다.
25일 건설 협회에 의하면 전국 77개 건설 관계 회사의 1백56개 공사장을 기준한 지난 3월말 평균 시중 노임은 건축 목공의 하루 8시간 기준 5천1백30원으로 올해 정부 노임 단가 3천3백10원에 비해 54% 높은 수준이며 「타일」공은 55%·「블록」공은 61% 높아 실제 노임이 4천5백∼5천8백원 선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실정에도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가정이나 군소 건설업자들이 일손을 구할 경우 특히 목공·「타일」공·미장공은 1주일 전에 예약, 하루에 7천원에서 최고 1만원까지 주어야 되는 실정이다.
건설 업계는 이같은 노임 상승 경향은 대거 해외 진출 때문에 건설 기능공이 부족되는데 따른 것이며 따라서 기능공의 양성 없이는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숙련공의 해외 진출에 따라 미숙련공이 일자리를 메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 처리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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