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모으기" 잡부금에 불만|학교 찾아 교사 찔러-학부모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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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23일 하오 8시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동삼 국민교 학부형인 해양대학 학군단 교관 송영진 해군 소령 (32)이 『학교의 책·걸상 모으기 운동이 무리한 것』이라고 따지기 위해 담임 선생을 찾아갔다가 숙직교사 김지성씨 (28)의 팔을 찔러 중태에 빠뜨렸다.
송 소령은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관들에 의해 파출소로 연행돼 가 파출소 안에서 전화기 2대 등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렸다.
송 소령은 동삼 국민학교 2학년에 다니는 아들이 부산교위가 실시하는 책·걸상 모으기 운동에 따라 1조 대금 7천원을 가져오라고 요구하자 술을 마신 채 학교로 찾아가 『장교가 무슨 돈이 있느냐』면서 담임 교사를 찾아내라고 숙직 교사 김씨와 시비를 벌인 것.
이때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이 출동, 송 소령과 실랑이를 벌이는 틈을 타 김 교사가 달아나자 가지고 있던 식도를 던져 김 교사의 오른팔을 관통시켜 중태에 빠뜨렸다.
경찰은 송 소령을 군 수사 기관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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