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진스키-북경 회담 결과 설명|내일 하오 내한-박 대통령도 예방-25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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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5일 「즈비그네프·브레진스키」 미 대통령 안보 담당 특별 보좌관의 방문을 받고 북경에서 있은 미·중공 고위 관리간의 한반도 문제 논의에 관한 설명을 듣고 ▲극동의 정세와 한반도 안보 문제 ▲주한 미군 철수 계획 ▲3자 회담 안 등 양국 공동 관심사를 광범위하게 협의할 예정이다.
「브레진스키」 보좌관은 24일 하오 1시 「리처드·홀브루크」 미 국무차관보 등 수행원 7명을 데리고 특별기 편으로 내한, 25일 상오 먼저 박동진 외무장관과 회담한다.
정부 소식통은 23일 「브레진스키」 보좌관은 방한 중 동북아 정세 일반과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한 미국 측의 대처 방안을 중점 설명할 것이며 한국 측은 7·4남북 공동 성명 정신에 입각한 남북 대화의 조속 재개, 「유엔」 동시 가입, 교차 승인 등 평화 통일에 관한 기본 입장을 재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정부는 「브레진스키」 보좌관에게 3자 회담에 관한 미측의 구체적 방안을 타진하고 생산적인 요소가 분명할 때는 한국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신축성 있는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하고 박동선 사건 후의 한미 관계 재정립을 위한 광범위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레진스키」 보좌관은 24일 도착 즉시 주한 미 대사 관저에 여장을 풀고 하오 중 전방시찰을 하며 밤에는 「스나이더」 대사 주최 「리셉션」에 참석한다. 「리셉션」에는 미국측 관계자만 참석하며 한국측 관계자는 초청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진스키」보좌관은 25일 하오 이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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