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마다-벌써 파리·모기 들끓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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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시내 각 쓰레기 매립장에서 벌써부터 파리·모기가 발생, 인근 주민들이 해충에 시달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쓰레기 매립장에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데다 요즘 오랜 가뭄이 계속되면서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왔기 때문에 빚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대문구와 성동구가 접경한 장안평의 경우 요즘 구획 정리 사업지구에 매일 1백∼1백50여대의 쓰레기차가 쓰레기를 버리고 있으나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예년보다도 보름 정도 앞질러 파리·모기가 발생, 답십리·전농동·마장동·면목동·군자동·송정동·왕십리 일대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파리·모기가 가장 많이 모여드는 곳은 장안평 시영「아파트」 일대로 이곳은 단지 남쪽과 북쪽에 쌓인 쓰레기 더미에서 날아드는 파리 떼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곳에서 생긴 파리·모기는 멀리 중곡동·능동까지 날아드는 데다 요즘에는 밤중에 쓰레기를 태워 장안평 주변 주민들은 매캐한 악취로 이중고를 겪고있다.
마포구 성산동·망원동·상암동·중동 일대 주민들도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에서 생긴 파리·모기와 악취 때문에 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들 지역도 매년 파리·모기가 들끓어 고생을 하는데 올해는 발생 시기가 빨라 벌써부터 고통을 받고있다.
이밖에 성동구 구의동·자양동·광장동 일대 주민들은 구의 매립장에서 발생한 해충과 악취로 불편을 겪고 있으며 영등포구 고척동·도봉구 상계동 매립장 주변 주민들도 똑같은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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