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철(벤탐) 동메달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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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파리=주섭일 특파원∼베오그라드(유고)=최현열 단장전화】한국의 김정철은 17일「베오그라드」「파이어니어」경기장에서 벌어진 제2회 세계「아마·복싱」선수권대회「밴텀」급 준준결승에서 악전고투 끝에「아프리카」의「챔피언」인「케냐」의「모디스티·나푸니」에3-2로 판정승, 준결승에 올라 최소한 동「메달」은 확보했다.
김정철은 이날 지난 9일 소련의「펠리스·박」과의 경기에서 다친 왼손이 다시 부어 올라 오른손 하나로만 싸웠으며 오른쪽 눈 위가 크게 붓고 피를 흘리는 등 크게 다쳤으나 분전 끝에 승리, 수많은「유고」관중들로부터 뜨겁고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정철은 18일 준결승에서「유보」의 「파시로비크·화제리자」와 준결승서 대결케 됐으나 왼손이 계속 붓고 오른쪽 눈마저 잘 안 보이는 최악의 상태여서 금「메달」이 걸린 준결승은 고전이 예상된다.
이날 김정철은 굉장히 고전했으나 일본의 「이시마루」주심이 동정적으로 경기를 운영, 승리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아시아」선수 중에는 한국과 일본만이 각각 1명씩 준결승에 진출해 있으며「쿠바」와 소련 등 동구권 선수들이 거의 전 종목을 휩쓸고 있다.
한국「아마·복싱」이 세계선수권 대회에 첫 출전하여 「메달」을 획득했다는 것은 쾌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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