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볼로냐」제압 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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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부산=안진고 기자】15일 부산 구덕경기장에서 야간경기로 벌어진 「볼로냐·팀」초청 한·이 친선축구대회 2차전에서의 한국대표 화랑은 서울에서의 1차전 때와 다름없이 월등히 우세한 공격을 퍼부어「볼로냐」를 압도했으나 좀체 득점치 못하다가 경기종료 약l분을 남기고 FW 허정무가 극적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켜 1-0으로 신승 했다.
「볼로냐」는 이날 l차전 때보다는「스피디」한 기동력을 보여 공수에 걸쳐 활기찬「플레이」를 보였으나 장신의 김재한이 결장했는데도 화랑의 적수가 되기엔 역부족이었다.
화랑은「미드·필드」의 조광래와 이영무가 종횡무진「볼로냐」의「리듬」을 차단하고 차범근·허정무가 최종덕·김호곤의 뒷받침을 받으며 집요하게「볼로냐」의 수비를 교란, 특히 후반 들어「볼로냐」의 문전을 초토화하다시피 어지럽혔다.
그러나 화랑은 고질적인 문전처리의 미숙에다「볼로냐」의 필사적인 수비 일변도에 득점을 못하다가 후반 종료직전 최후의 총 공격에서 조광래의 결정적「슛」이 오른쪽「골·포스트」를 맞고 나올 때 수훈의 허정무가 잽싸게 달려들며 강 「슛」, 「드러매틱」한「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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