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식량지원 법안 등 승인-대한 5,600만불 등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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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5일 동양】미 하원 본회의는 5천6백만「달러」의 대한경원을 삭감하려는 「캐퓨토」수정안을 거부한지 5일 만인 15일 5천6백만「달러」의 대한 PL480 식량 원조를 포함한 총규모 36억「달러」의 79회계연도 국제개발 및 식량지원 법안을 2백25 대 1백48로 승인했다.
이와 함께 상원외교위원회 (위원장 존·스파크먼·민·앨라배마)는 이날 ①주한미군 철수를 한국군 전력 증강과 결부시킨 「존·글렌」(민·오하이오)의원의 수정안 형식을 취한 8억「달러」대한장비이양 법안 ②2억7천7백만「달러」의 대한군원 ③9천만「달러」의 한국내 전쟁물자 비축자금 ④주한미군 사고문단 주둔승인법안 등이 포함된 총액 43억「달러」의 79회계연도 국제안보지원 법안을 구두 투표로 채택, 상원 본회의에 회부했다.
하원국제관계위 (위원장 클레먼트·재블로키)는 하원 본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금년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79회계연도 중 37억4천만 「달러」의 AID 및 PL-480호 외국 원조를 건의했다.
그러나 하원 본회의는 이날 전체 경원액에서 총 5%를 삭감키로 하는 「로버트·바우먼」 (공·메릴랜트) 의원의 수정안을 2백 대 1백72로 통과시켰다.
하원의 원조법안 심의 중 「해럴드·포크머」(민·미주리주) 의원은 김동조 전 주미대사의 의회증언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 정부가 충분한 협력을 하지 않음으로써 한때 대한경원 삭감을 위한 수정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 정부가 앞으로 이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을 경우 경원 삭감 수정안을 다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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