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20만t 수입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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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부족한 「시멘트」공급을 늘리기 위해 15일 일본으로부터 20만t의 「시멘트」를 수입하기로 계약을 체결 (조달청 대행), 5월∼7월 사이에 도입하게 된다.
서석준 경제기획원 차관은 16일 일본측(대표 간사회사 「미쓰이」물산)과 20만t의 「시멘트」수임 계획을 체결했다고 말하고 계약 가격은 t당 FOB 기준 43「달러」98「센트」라고 밝혔다.
서 차관은 수입 계약을 체결한 이 「시멘트」는 5월중 10만1천6백t(쌍용의 수입분 5만t 포함), 6월중 11만2천6백t, 7월중 3만5천8백t씩 각각 도입, 공급할 계획이며 국내 물량이 계속 달리면 무제한으로 수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 차관은 「시멘트」부족 때문에 공사를 중단하거나 계획을 변경한 정부 공사는 1건도 없으며 관수「시멘트」는 제한없이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 차관은 작년 대비 2배쯤 늘어난 건축「붐」이 계속될 경우 「시멘트」공급 사정 악화를 막기 위해 신규건축 허가 제한을 검토해 볼 수 있지만 서울 등 대도시의 경우 4월의 건축허가 신청 면적이 3월보다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관계 당국에서는 「시멘트」파동을 막기 위해 격증하고 있는 신규건축 허가 신청을 공급계획에 맞추어 허가를 조절해 주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시멘트」수입을 위해 「필리핀」에도 「오퍼」를 냈으나 수출 여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결국 연산 1억t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일본에서나 수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황에 대비해서 2년전 설립된 「시멘트」공판회사인 서한실업 문제에 대해 서 차관은 『해체하면 유통과정에 어려움이 생길 우려가 있다』면서 『6월 안에 물가안정위를 열어 존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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