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섭, 케냐에 분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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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베오그라드(유고)=윤경헌특파원】한국의 김광섭은 12일 이곳 「파이어니어」경기장에서 벌어진 제2회 세계「아마·복싱」선수권대회 7일째 「주니어·플라이」급 1회전에서 우승후보인 「케냐」의 「스테판」을 맞아 분전했으나 기술의 열세로 심판전원 일치의 판정패를 당해 탈락했다.
이로써 5명의 선수를 출전시키고 있는 한국은 14일「미들」급 2회전에서 「유고」의 「스로보단」과 대결할 장영길을 비롯. 준준결승에 올라있는 「밴텀」급의 김정철과 「라이트」 급의 오영세 등이 남아있으며 김광섭과 「페더」급의 임병진이 탈락했다.
이날 l7세의 고교생으로 국제대회에 첫 출전한 김광섭은 제1회 「쿠바」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케냐」의 「스테판」을 맞아 시종 저돌적으로 파고드는 「인·파이팅」을 구사, 분투했으나 기술에서 약간 뒤져 유효타를 허용, 판정패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도 역시 「유고」 관중들은 나이 어린 김 선수의 「파이팅」에 시종 박수갈채를 보내는 등 『코리아붐』 은 식을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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