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중공령 침범 시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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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 12일 AP합동】소련은 12일 일단의 소련 국경 수비대가 지난 9일 중공 국경을 침범했음을 시인하고 이 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중공 당국에 전달했으나 소련군의 이같은 침범이 무력 도발에 해당되며 또 중공 주민이 부상 및 폭행 당했다는 중공측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고 소련의 관영「타스」통신이 확인했다.
「타스」통신은 성명을 통해 『소련 국경 수비군이 지난 8일에서 9일에 이르는 야간에 위험한 무장 범죄인을 추적 중 중공 국경을 소련령 「크레스토프스키에」도로 오인, 중공 영토 안으로 대단치 않은 거리를 침투해 들어갔다』고 말하고 『그들은 부주의하게도 중공령을 침범했음을 뒤늦게 깨닫고 즉각 소련령으로 철수했으며 이 사건 중 소련군은 중공 주민에 아무런 군사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경의 서방 소식통들은 소련군의 중공령 침범 사건은 소련군 「헬리콥터」 1대가 우발적으로 중공 영공을 침범했다가 중공측에 의해 격추 내지 강제 착륙 당함으로써 일어난 것으로 북경의 서방 소식통들이 전한 것으로 일본의 「교오도」통신이 l2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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