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평양 방문중의 소군 중공 침공-중공·북괴 대화에 찬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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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주섭일 특파원】지난 9일 재발한 중-소 국경 충돌은 중공의 화국봉 신정권의 대외정책이 활기를 띠려는 시기에 일어난 점에서 주목된다고 「프랑스」의 「르·몽드」지가 12일 논평했다.
「르·몽드」지는 이 사건이 중공당 주석 화국봉의 북괴 방문중 그가 북경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불과 수백㎞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극동 정세에 미묘한 문젯점을 던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에 따라 『두 공산 강대국 사이의 북괴의 등거리 외교 정책에 대해 반성해야 할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또 「르·몽드」지는 내주에 북경을 방문하는 『「차우셰스쿠」「루마니아」』 대통령의 중공 방문에도 언급, 이 사건이 『「차우셰스쿠」「루마니아」대통령과 중공 지도자간의 대화』를 어렵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또 「브레진스키」 미국 대통령 특별보좌관의 북경 방문에 대해서는 『미국은 이 사건을 중소 양 당사국간의 문제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브레진스키」와 중공 지도자간의 회담은 이번 사건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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