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선씨 증언 만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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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12일 동양】「카터」 미 대통령은 지난 10일 법무성의 한국「로비」활동 조사에 따른 한국 정부의 협조에 관한 3차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고 한국 정부의 협력에 만족을 시사했으며 처음으로 박동선씨를 한국 실업인이며 자발적 증언이라고 표현했음이 12일 밝혀졌다.
「카터」대통령은 상하원 지도자들에게 보낸 5월10일자 이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과 1월 한미 양국 정부간에 합의된 검찰공조협정 및 양해각서에 따라 한국 실업인 박동선씨가 미국으로 돌아왔으며 2월26일 법무장관의 직권 하에 법무성과 의회 위원회에서의 자발적 증언으로 입국이 허용되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박씨에 대한 법무성 기소장이 그를 한국 요원으로 지적한 것과 앞서의 대의회 보고서들이 박씨를 규정하는데 고의로 모호하게 표현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보고서는 박씨의 지위에 대한 모호성을 일소하고 이 사건이 종결 단계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또 김동조 전주미 대사의 신문을 요구하는 의회 요청에 대해 의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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