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반공성치중 벗어나야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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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이영일)는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현행 「우수영화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 건의서를 관계기관에 보냈다.
이 건의서는 지난 10여년간의 「우수영화」선정경향이 너무 도식적인 계몽성·반공성·향토성에 치중돼 「정책적 규격작품」으로 통념화함으로써 진실성과 생동감을 배제하고 관객의 신선한 흥미를 감소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이 건의서는 또 제도의 운영에도 모순을 드러내 심사가 주로 영화는 비전문가인 사회각층의 저명인사에 의해 오로지 즉흥적인 기분에 맡겨져 왔다고 지적, 그 개선책으로 다음 몇 가지를 제시했다. ①「우수영화」를 예술부문·정책부문으로 분류, 선정할 것 ②작품의 소재·내용과 표현형식을 제한하지 말 것 ③ 심사는 3분의2 이상의 영화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행하도록 하고 채점표를 공개할 것 ④ 선정된 작품은 해외영화계에 널리 홍보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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