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환씨 영결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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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KAL기 사고로 숨진 고 방태환씨(34)영결식이 대우개발 주식회사장으로 27일 상오 9시 서울대 부속병원 영안실 앞 뜰에서 김창인 목사(62·충현교회) 집례로 거행됐다. 식장에는 조중건 대한 항공 부사장 김일환 한진주식회사 대표이사와 사고 비행기에 함께 탔던 승무원·동료직원 등 8백여명이 참석,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부인 김성한씨(31)는 소복차림으로 침착했으나 간간이 슬픔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Em렸다.
아들 경구군(7)과 딸지선양(6)은 고모 채임씨(31)·큰아버지 규환씨(40)의 품에 안겨 아버지의 사진을 보며 철없이 웃어 영결식에 참석한 사람들을 더욱 비통하게 했다.
김우중 사장은 조사를 통해 『우리는 방 부장을 잃은 슬픔을 딛고 내일의 풍요를 얻기 위한 희생과 고난의 행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방씨의 유해는 영결식이 끝난 뒤 서울9바1869호 영구차에 실려 경기도양주군 모란공원 묘지로 운구되어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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