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낙관 비관론 엇갈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외무부는 소련당국이 KAL기 기장, 항법사를 「레닌그라드」에 옮겨 조사하고 있는 사실을 주목, 『소련이 승무원을「모스크바」로 데려가지 않고「레닌그라드」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은 일단 사건을 축소화하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분석. 그러면서 『「레닌그라드」는 지방도시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이지만 법 절차를 밟기에는 부적합한 곳일 뿐 아니라「헬싱키」와는 가까운 육·해·공노를 갖고있어 조기석방을 전제로 한 조치 같다』고 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우리의 조기석방 기대가 전적으로 미국의 판단 통보에 근거한 것』이라며『사고발생직후 일본정부가 기장의 억류 가능성을 우리정부에 통보한데 비해 미국은 마지막 순간까지 송환자명단에 기장도 포함된다고 알려왔다』고 지적, 낙관론을 경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