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억류승무원 조기송환 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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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소련정부는 억류중인 2명의 KAL승무원이 현재 「레닌그라드」에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조사를 받고있으며 조기송환이 가능하다고 미 정부를 통해 우리정부에 통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고위소식통은 25일 소련정부가 이 같은 사실을 미 정부를 통해 통보한 것은 일단 우리정부가 미 정부에 위임한 영사보호권을 수락한 것으로 보이며 조기송환 전망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2·3·6·7면에>
소식통은 또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언제쯤 송환될 것인지는 말할 수 없으나 소련정부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범위 안에서 조사가 끝나면 송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련당국은 사고KAL기의 항항일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앞으로 최소한 1주일 더 2명의 승무원을 「레닌그라드」에 억류할 것이라고 미 정부에 알려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현재소련에서 조사후의 이들 승무원의 송환에 따른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소련당국과 협의 중에 있음을 한국정부에 통보하고 기장·항법사의 건강도 양호하다고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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