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이사 등 셋 수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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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주】보배소주와 자매회사인 동우산업(주정공장)의 20여억원 탈세 사건을 수사 중인 감사원·치안본부·국세청 등 3부 합동수사반은 20일 동우산업이 76년도에 3만「드럼」, 77년도에 3만2천「드럼」 주정을 생산하면서 고구마나 당밀 대신 밀가루를 얼마나 배합, 사용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안본부는 또 수사와 합께 보배소주 경리이사 이영배씨(37)와 동우산업관리부차장 주원일씨(34), 자재과장 대리 김영모씨(42) 등 3명의 실무간부를 수배하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밝혀진 보배소주와 동우산업의 납세실적은 76년 보배소주(종업원 4백명)가 4억6천5백만원·동우산업이 3억4백만원, 77년엔 보배소주 7억6천5백만원·동우산업 3억1천2백만원으로 돼있다.
이 사건의 수사는 감사원이 지난 2월 고구마 수매에 따른 구조적 부조리와 제도의 개선을 위해 익산군 농협을 대상으로 고구마수매실태감사를 실시, 보배소주가 농협을 통한 고구마 수매량으로는 생산 배정경량을 생산할 수 없음을 확인, 밀가루를 사용했다는 확증을 잡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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