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서 「택시」타기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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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관광 철을 맞아 요즘 김포공항을 통한 입국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택시」가 공항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많은 입국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이는 공항「택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항개인「택시」가 종전까지는「부제」 운행에서 제외됐으나 지난 1일부터 일반개인「택시」와 마찬가지로 3부제로 운행케 되자 승객이 있건 없건 하루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공항에 들르게 돼있는 규정을 무시, 승객이 없을 때엔 빈차로 공항에 들어가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택지」는 현재 일반 「택시」8백대, 개인「택시」1천1백대 등 모두 1천9백대로 이중 일반공항「택시」는 지금도 종전과 같이 「15부제」적용을 받지 않은 채 매일 운행하고 세제혜택(월 1천5백원 정도 감면)을 받고 있으나 개인공항「택시」는 종전과는 달시 개인「택시」의 부제운행이 실시된 1일부터 3부제로 운행토록 돼 월 1천5백원의 세금감면혜택을 받는다하더라도 시내에서 공항까지 빈차로 운행할 경우 수입 면에서는 오히려 적자라는 이유로 공항운행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3월말까지는 하루보통 1천5백여대의 공항「택시」가 공항을 찾았으나 요즘은 3백50∼4백여대에 불과하고 그나마 대부분이 낮 시간에만 들어가 하오 7시 이후 공항에 내린 손님들은 「택시」를 잡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하오 3시쯤의 경우 공항「택시」주차장에는 승객 1백50여명이 줄을 서있었으나 「택시」는 5∼10분만에 1대씩 나타나 1시간 이상씩 차를 기다리던 승객들의 불평을 샀다.
공항 관계자는 개인공항「택시」의 부제운행규정을 폐지하는 등 혜택을 주어 공항「택시」의 활발한 운영이 없는 한 교통난 해결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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