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참가 적극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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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 탁구대표 「팀」의 국제 대회 참가 결정에 따른 대책을 강구 중인 정부는 미국무성이 탁구 「팀」의 평양 방문 계획에는 미국 정부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통보를 해옴으로써 1단계 조치로 세계 탁구연맹에 한국을 초청하지 않은 경위를 마치는 한편 회원국이면 모두 참가할 수 있다는 원칙에 의거해 미국과 합께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 소식통은 20일 주미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미 탁구「팀」의 평양파견 결정과 관련, 해명을 요구받은 미국무성이 미 정부와 탁구「팀」 파견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이는 전적으로 미 탁구협회의 독자적 결정 사항이므로 사전 통보를 할 수 없었다는 설명을 해 왔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정부는 한국 탁구협회를 통해 세계 탁구연맹에 초청장 발급 경위 등을 규명케하는 한편 탁구「팀」파견이 미·북괴 관계개선 조짐과의 관련성 여부를 외교「채널」을 통해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미국 탁구「팀」의 평양대회 참가는 미·북괴 관계개선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 아무리 미정부가 정치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더라도 평양대회가 끝난 뒤 미국이 북괴「팀」을 초청할 가능성 등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금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사격 선수권 대회에 북괴·소련·중공 등을 초청해 두었으며 이들로부터 아직 태도 표명이 없으나 참가를 적극 권유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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