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회 연속 공연 기록 실험극장 『아일랜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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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극단 「보험극장」의 『아일랜드』가 20일로 연속 공연 2백회로써 최장기 연속공연을 기록, 올해로 신극 초년을 맞는 우리 연극계에 새로운 장을 연다.
남아공의 세 작가 「후가드」 「엥초나」 「카니」 등이 공동 집필한 원작을 구희서씨가 번역, 윤호진씨가 연출을 맡은 『아일랜드』는 지난해 11월 막을 올린 이래 약6개월간 줄잡아 2만3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아일랜드』는 영어의 두 흑인 죄수를 통하여 「상황 속의 인간존재」를 드러내 보여줌으로써 보편적인 인간성에 밀착된 사회적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해 주는 작품.
번역극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인종 차별문제에 중점을 둔 원작을 우리의 현실로 적절히 재구성함으로써 근래에 보기 드문 첨예한 의식을 무리 없이 전달해 주었기 때문이라는 극계의 중평이다.
기념「메달」제작과 함께 21일 2백회 공연 자축연을 가질 예정인 「실험극장」은 30일까지 서울 공연을 끝내고 5월부터는 지방 공연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음은 지방 공연일정-.
▲대전=5월6∼8일, 「가톨릭」회관 ▲광주=13∼15일, 학생회관 ▲전주=20∼21일, 학생회관 ▲대구=22∼24일, 시민회관 소극장 ▲부산=27∼6월5일, 시민회관 소극장 ▲제주=6월10∼11일, 학생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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