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증산정책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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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장덕진 농수산부 장관은 세계 식량 사정과 인구 증가등을 감안할 때 주곡을 포함 한 식량증산 정책은 지속돼야 한다고 전제, 이를 위해 간척지나 산지의 대대적인 개발사업을 벌이는 한편 양곡관리 기금운용상의 문젯점은 수입양곡 차입금의 기금수입, 수입양곡 판매대전의 활용등으로 결손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18일 하오 전경련 초청 간담회에서 장장관은 이같이 밝히고 주곡의 자급에 따라 일부에서는 생산 조절 시책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나 장기적으로 볼 때 81년에는 1인당 쌀 소비량이 1백35㎏까지 증가, 당년에 4천3백24만 섬을 생산하더라도 수요가 4천2백56만 섬에 이르러 잉여분이 68만섬 정도로 줄기 때문에 현재 잉여미가 과하다고 판단하여 생산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은 잘못이며 증산시책은 절대 후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쌀 증산을 위해서는 미가를 적정 수준으로 보강하고 다수확품종의 재배를 확대할 것이나 단수제고와 경지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간척지 및 산지개발을 대대적으로 전개, 금년부터 연차적으로 서남해안 40만1천 정보의 간척지와 49만3천 정보의 산지를 개발, 모두 90만 정보의 농경지릍 새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앞으로 서남해안의 간척지 개발에 민간 자본을 유치, 민간개발로 추진하며 산지개발에 있어서는 소유주가 개발하지 않을 때는 국가가 이를 대리 개발토록하며 조성된 경지는 식량증산은 물론 축산이나 과수 등 성장작목 증산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또 양곡 관리기금 운용문제에 언급, 77년 말 현재 기금결손이 3천6백억 원에 이르고 있으나 이 가운데 1천3백억원은 세계적인 곡물파동 때 밀가루 가격 보조 분이고 쌀 부분에서는 7백50억원에 지나지 않으며 그것도 관리기금을 설치한 70년 이후 8년간 평균으로 볼 때 연간 9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생산액이 1조원이 넘고 2백30만 농가가 종사하는 쌀 생산에 대한 양곡 관리기금 적자로는 그렇게 큰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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