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개방품 시판가 비교적 낮은 수준 국산과 가격 경쟁 벌일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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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수입 자유화 조치에 따라 수입이 개방되는 해외 공산품 중 상당 품목이 국내 공산품과 가격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본사가 5윌1일부터 수입이 개방되는 주요 공산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입품의 국내 판매 예상 가격에 따르면 선풍기·냉장고·흑백TV등 가전제품과 판유리·조미료·모사·8f이상 「트럭」 등은 수입품의 국내 판매 예상 가격이 현재의 국산품 판매 가격보다 10%내지 20%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품질 경쟁과 외국산 선호도를 감안하면 국산품과 가격경쟁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피아노」 「테니스」화·위생도기·경운기를 비롯한 농기구·라면 등은 수입품 가격이 국산보다 엄청나게 비싸 일단 가격경쟁은 일어나자 앉겠지만 유명「브랜드」인 경우 사치성 수요가 늘어 날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피아노」의 경우 일제 「야마하」를 수입하면 관세60%, 부가세 10%, 기타 방위세, 수입상 「마진」이 붙어 국내 판매가는 대당 1백20만원에 달해 동일 규격의 국산품 가격 (영창U3경우) 39만 8천원 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현재의 일본제 시중 암시세인 2백만원 보다는 크게 싸져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가전제품 분야는 수입품 가격이 국산품과 불과 10%정도밖에는 비싸지 않아 현재의 각종 조세 체계가 그대로 있을 경우 가장 심한 경합이 일어 날것 같다. 국내 전자업계는 흑백TV의 경우 수입품의 시판 가격이 9만6천원(19인치)으로 국내 가격과 별차이가 없게 된다면서 탄력 관세율을 적용하거나 모든 국산품에 대한 특별소비세의 감면으로 국산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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