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방어전 개최권 서순종·최근호씨 반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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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오는 5월 5일 열릴「프로·복싱」WBA「주니어·페더급」「챔피언」인 홍수환의 2차 방어전에 대한 「프로모터」권(주최 흥행권)을 둘러싼 분규에 대해 흥행권을 쥐고 있는 「아라시따」(45·남전삼낭)씨는 16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흥행권을 최근호씨와 서순종씨에게 조건부로 반반씩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아라시따」씨는 홍수환의 실질적인 「매니저」인 최근호씨에게 당초 주최권을 주려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최씨가 권투계에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흥행권을 「챔피언」관리위원회에 위임했던 것으로서 최씨가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공식해명이나 사과문을 내는 조건으로 최씨에게「프로모터」권의 반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간의 경위를 잘 알고 있는 서순종씨는 『자기는 흥행권의 반을 받는 것이 목적이 아니며 최씨가 명예를 손상시켰기 때문에 납득할 해명이나 사과문을 게재할 경우 최씨에게 다 줄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홍수환 선수가 「개런티」4만 달러 가운데 이미 2만 달러를 받았으면서 기자회견을 자청, 어느 특정인에게 흥행권이 안갈 경우「링」에 오르지 않겠다고 발언한 행위는 있을 수 없다고 비난하고 자신은 대회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경기당일의 진행만을 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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