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없이 우승한 고대…「팀웍」과 투지의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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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고려대의 우승은 투지와 「팀웍」이 곧 승리의 요인이라는 것을 실증한 좋은 예다.
고대는 최동원과 실업선수에서 입학한 박해종·김봉연·함상윤이 도사린 막강의 연세대나 장효조·김한근·이만수·김시진·김용남 등 고교「스타」들을 모은 한양대보다 전력 면에서 확실히 열세여서 우승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었다.
그런데다 작년 선수권대회 불참으로 6개월간 출전 정지를 당해 사기까지 크게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부임 5개월 만인 동문 최남수 감독은 처녀 감독답지 않게 고대특유의 투지를 불어넣었고 선수관리를 철저히 해 짜임새 있는 「팀웍」을 만든 것이다.
여기에 「마운드」는 「에이스」부재였지만 이윤섭·노상수가 역투했고 신인 박종훈·곽동찬이 불타는 투지로 선배들과 합세해 예상 밖의 우승을 안은 것이다.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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