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측에 개최 권 돌아오지 않으면 방어전 못해|홍수환 일인에 질질 끌려 다닐 바에야 챔피언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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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프로·복싱」WBA「주니어·페더급」「챔피언」인 홍수환은 15일 그의「프로모터」인 최근호씨와 함께 「뉴서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5월 5일로 예정된 2차 방어전에 「프로모터」권을 「챔피언」측에 주지 않으면 절대로 경기에 응하지 앓겠다고 선언했다.
홍선수가 말한「챔피언」측은 그의 후원회장이며 국제 「프로모션」대표인 최근호씨라고 말했다.
홍선수는 경기에 응하지 않아 「챔피언·타이틀」이 박탈될지라도 일본인 「프로모터」에 의해 끌려 다니는 「챔피언」이라면 차라리 은퇴를 하겠으며 국가관과 대의명분이 서지 않는 「챔피언」은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챔피언」이 박탈되어 자신이 타의에 의해 은퇴를 할 경우 일본인「프로모터」「아라시다」를 충동질해 그에게 이익을 주고 「챔피언」쪽에 양도한 권리마저도 다시 박탈하라고 교사한 한국사람들에게 여하한 방법으로라도 그 책임을 물어 후배선수들이 나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석한 최근호씨는 일본인 「프로모터」「아라시다」와 2차 방어전의 흥행권이 협상이 되면 5월 13일 장충체육관에서 경기를 갖겠다고 말했다.
홍선수의 예기치 않았던 이날의 기자회견은 일본인「프로모터」「아라시다」가 2차 방어전의 흥행권을 최근호씨에게 주지 않고 한국권투위원회의 「챔피언」관리위원회와 국내의 다른 「프로모터」에게 흥행권을 위임한데대해 불만을 품고있는 그의 「매니저」최근호씨를 동정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라시다」는 15일 내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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