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첫 아파트 신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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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에서 우리 나라 처음으로 「아파트」신문이 발간됐다.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 안락「아파트」주민 4백50가구가 기금을 모아 10일「타블로이드」 4면의 「안락회보」(사진)를 펴낸 것.
이 신무은 편집인·인쇄인·주간 등의 직책까지 골고루 갖추고 주민이 알고 싶어하거나 필요로 하는 「아파트」시세, 동 행정, 주민의 전입·퇴거까지 알뜰하게 전하는 것은 물론 「인근공장의 매연공해」「무허가 유치원의 횡포」등 고발기사까지 담아 무료배부하고 있다.
그러나 창간호부터 부산시 보사 당국의 비위를 건드리는 공해관계 기사를 싣자 부산시의 한 간부는 12일 상오 시정지시를 내릴 생각은 않은 채 노발대발, 『등록도 없는 이 신문을 당장 고발하라』고 관계과장들에게 호통을 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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