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공 관계 긴장|중공 어선단, 일 영해 침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동경 12일 AP합동】일본은 12일 중공 부수상 등소평이 『일·중공 우호 정신에 어긋나는 발언』을 했다고 비난한 데 이어 1백여척의 중공 어선단이 일·중공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지나해 「센가꾸」 열도 주변의 일본 영해를 침범하는 사태가 발생, 이를 다시 항의할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일·중공간에 새로운 긴장이 조성되어 곧 재개될 일·중공 우호 조약 체결 협상이 다시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소노다·스나오」 일본 외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등소평이 북경을 방문한 공명당 사절단에 일·중공 평화 우호조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은 「미끼·다께오」 전 일본 수상에게 책임이 있다고 「미끼」의 이름을 들어 비난한 데 언급하여 그 같은 발언은 두 나라의 우호 정신에 역행할뿐더러 외교 관례상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보안청 관리들은 3척의 일본 초계정들이 중국어로 녹음한 「데이프」를 통해 일본 연해를 물러나라고 명령했으나 그중 16척의 배가 이날 하오에도 계속 버티고 있었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