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엔 내외용 양심 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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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미 현안을 다룬 12일의 국회외무위는 흡사 대미 성토장 같은 분위기.
공화당의 김종철 의원(얼굴)은 『미국은 「워터게이트」사건과 관련한 도청 문제에는 자기네 대통령까지 내쫓으면서 우리에 대한 도청 문제는 유감 표시 정도로 그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국내 양심과 국외 양심이 따로 있는 모양』이라고 비꼬았고 박준규 의원은 『미국 정부는 미CIA활동에 대해 솜방망이와 진짜칼 등 두 종류를 휘두르며 강대국 근성을 발휘해 왔다』고 비난.
한편 서인석 의원(유정)은 「포터」씨가 발설한 청와대 도청 문제를 당당하고 의연하게 조사 처리하면 김동조씨 증언 압력을 해소할 수 있다』는 의견을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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