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 발언 삭제 부분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청와대 도청 문제 등에 대해 성명 등의 대외적 의사표시를 채택할 것으로 보이던 국회외무위는 13일 회의를 다시 열어 논의했으나 의사표시 형식을 결정하지 못했다.
김용태 공화당 원내총무 등 여당 간부들은 외무위 결과를 집약해 성명을 발표한다고 예고했으나 신민당 간사인 오세응 의원 등이 국가 기밀을 소홀히 한 정부 책임을 규탄하는 내용을 넣지 않는 한 어떤 결의안이나 성명도 용납치 않겠다고 엄포. 결국 최영희 외무위원장이 회의를 끝내면서 위원장 자격으로 한마디하는 선에서 그칠 공기. 이날 회의장에는 「미국의 소리 방송」동경 주재 「에드워드·콘리」특파원이 방청. 한편 오세응 의원은 12일밤 청와대 도청설을 발설한 「포터」전 주한 대사를 「인터뷰」한 미CBS 방송 해설가 「맥밀런」씨와 국제전화, 『「맥밀런」씨는 도청 부분에 관한 「포터」씨의 발언은 편집 도중 하나도 삭제한 부분이 없다고 말하고 노련한 외교관이 왜 그런 발언을 하게 됐는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하더라』고 부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