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 5명이 매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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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영월】11일 하오 5시쯤 강원도 영월군 북면 마차리 고려개발주식회사(대표 김병두) 영월광업소 광곡A갱 2백30m 지점에서「메탄·가스」가 폭발, 채탄작업 중이던 광부 엄수복씨(26·영월군 북면 마차리) 등 5명이 갱 속에 갇혀 12일 상오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고 구조된 갱내 감독 김영재씨(59)는 작업을 교대한 뒤 광부들에게 작업 지시를 하고 갱 밖으로 나가다 『꽝』하는 폭음에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광업소 측은 함백광업소 기술진과 황지보안「센터」 기술진의 지원을 받아 구조작업을 폈으나 갱 안의 「메탄·가스」농도가 짙어 구조반 엄규식씨(45) 등 4명이 다시 중독, 구조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 광업소는 75년 6월에 개발되어 4천5백∼5천「칼로리」의 고질탄을 생산, 갑종광업소로 지정 받았으나 평소에도 「메탄·가스」분출이 잦았다는 것.
그러나 광업소 측은「메탄·가스」분출이 잦은 갱에는 자동「가스」경보기를 설치하게 되어있는데도 수동측정만으로 작업을 강행, 사고를 불렸다.
▲엄수복(26·영월군 북면 마차리) ▲김진주(23·동) ▲강귀환(24·동) ▲박영길(24·동) ▲강영규(2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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